'光 머니무브'와 자산의 디지털화 원년

인사말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이 불러온 ‘슈퍼 플루이디티(Superfluidity‧초유동성)’ 물결이 실물자산과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빛의 속도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는 이른바 ‘디지털 뱅크런’ 우려가 현실화하는 등 슈퍼 플루이디티는 새로운 시대 흐름이면서 도전과제로 부상했습니다.

실물자산을 디지털과 블록체인 기술로 유동화하는 ‘토큰증권발행(STO)’ 시장도 새롭게 열리고 있습니다. 부동산과 미술품, 음악 저작권 등 각종 실물자산을 대거 증권화함으로써, 앞으로 금융 및 자산 시장에 엄청난 유동성을 부여할 것으로도 예상됩니다.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금융과 비금융 업종 간의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으로 시장의 열기는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도 이제 법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옵니다.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가상자산법)’이 지난 6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7월부터 금융당국이 직접 해당 사업자를 감독하고, 시장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기존 증권시장과 마찬가지로 적발‧처벌할 수 있게 됩니다. 향후 가상화폐 발행‧유통‧공시 등에 관한 2단계 입법 과정을 거치면서 확실한 체계를 잡아가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반영해 문화일보는 금융전문포럼 ‘문화금융리포트(Munhwa Finance Report) 2023’의 주제를 ‘‘光머니무브’와 자산의 디지털화 원년’으로 정했습니다. 금융의 미래상을 다각도로 짚어보고, 각종 디지털 금융상품의 제도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진단하고자 합니다. 이런 노력이 디지털 금융혁명의 물결 속에서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